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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사용후기

제목

설날 부모님께 새캄염색해드렸답니다

작성자 김희선(ip:)

작성일 2012-01-25 16:20:17

조회 31

내용

정확히 그제군요..

아침 차례지내고 식사후 설거지까지 끝낸 저희 가족은 1시간정도의 낮잠을 청한후 약속한 듯이

일제히 일어나 부모님 두분께 저희 자매가 염색을 해드렸답니다.

날씨가 추워서 창문을 잠깐이라도 연다는것은 엄청난  에너지낭비라고 여겨져 당연 창문 꼭꼭 닫고 염색을 시작했습니다. ㅎㅎ

저희 언니가 얼마전 본인머리를 구혜선이 선전하는 염색약(버블)로 염색했는데 냄새나서 죽는줄 알았다고 현관문이라도 열자고 난리였지만, 제가 단호히 가만히 앉아있으라고 타일렀죠.

제 머리에는 여러가지 색깔로 염색을 여러번 해보았으니, 막상 부모님 머리에 염색을 한다는게

제대로 발리는건지, 염색물이 들기는 하는건지 내심 걱정을 하며 시작했죠.

아버지가 숱이 없고 탈모여서 먼저 해드리게 되었는데,바른후 몇분 안있어 바로 색이 짙어지면서

염색이 잘 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엄마의 머리를 숱도 많고 긴편이였지만,,,

충분한 염색약을 섞은후, 앞머리부터 열심히 그리고 촘촘히, 그리고 나름 스피드~~하게 발라나갔습니다.

 

두분은 흰머리가 무척 많으십니다.

나이가 70세를 훌쩍 넘기셨기에 영락없는 노부부이시죠

이번 년도 부터는 염색을 절대 안하겠다고 다짐을 하셨더라구요

작년까지는 두분이서 서로 해주면서 수십년을 보내셨는데

오랜동안의 염색으로 눈도 많이 침침하고

머리속도 따갑고 해서..

올해부터는 자연스럽게 살자...로 결심하셨더라구요

 

그래서 설득하는데 잠시 애를 먹었지만,,

제가 저를 믿고 새해에 좀더 젊게 사시라고 해드리겠다고..

그리고 최대한 순한 염색약을 준비하겠다고 하고서

새캄을 설전에 주문했었죠

 

엄마가 숱이 많아서..

한상자 뜯었는데 아빠 5/1도 안쓰셨는데 나머지를 다 발라드려야했어요

몇번은 할 양인줄 알았는데

막상 바르다보니,, 한통을 다 발라버렸죠

 

근데 바른후 10분정도 그냥 둬야하잖아요

이때가 정말 놀라웟어요

두분이 가만히..... 앉아계시는데

계속 하시는 말씀이...

 

와~~~ 아무 냄새도 안나네~~

두피에 뭘 바른지도 느낌도 없네~~~

눈도 안따갑네~~

염색하는지 아에 모르겠다~~

 

등등 연거푸어 이말씀만 반복하시는 겁니다

제가 큰소리로.. 요즘 좋은 염색약도 많으니.,.앞으로 쭉 사줄테니

염색하고 젊게 사시라고 했죠

 

부모님과 설 전날 장을보러 함께 갔는데

흰머리가 가득하시니

시장 사람들이 전부 할머니~~할아버지 이쪽으로 오세요~

이러면서 말을 건네는데..

정말 맘이 아팠어요

저에겐 어마 아빠인데..

다른사람 눈에는 노인이라는게..

나이는 노인이 맞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젊게 사셨으면 좋겠고

좋은것만 하다 돌아가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있었습니다~

저도 이제 30대 후반을 달리다 보니

부모님을 뵈면 맘이 짠~~~합니다.

 

염색하나 해드렸는데...

어제도 오늘도..

부모님이 젊어보이셔서

제 엄마 아빠같아 넘 좋습니다~~

 

새캄!!!!

 

넘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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